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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을 쓰기 전에 실패부터 보기: 서브 에이전트로 Claude Code 스킬 검증하기

스킬을 쓰기 전에 실패부터 보기: 서브 에이전트로 Claude Code 스킬 검증하기

코드에 TDD를 하듯 Claude Code 스킬도 먼저 실패를 보고 나서 썼어요. 서브 에이전트에게 가상 시나리오를 주고 스킬 없이·스킬과 함께 비교한 결과와, 실패의 종류에 맞는 문장 형식을 고르는 법을 정리해요.

D
DevBlog
2026년 10월 29일
3 min read
On This Page8

Claude Code 스킬은 결국 Claude에게 주는 문서예요. 문서는 써 놓으면 그럴듯해 보이지만, 정말로 Claude가 그 문서대로 움직이는지는 따로 확인하지 않으면 알 수 없어요. 이번에 작업 방식을 담은 phase-ship 스킬을 만들면서, 코드에 TDD를 하듯 스킬도 먼저 실패를 보고 나서 쓰는 방식으로 검증해 봤어요. 그 과정과 의외의 발견을 정리할게요.

스킬의 TDD란

superpowers 플러그인의 writing-skills 스킬이 권하는 방법이에요. 코드의 TDD와 그대로 대응돼요.

코드 TDD스킬 TDD
테스트 케이스서브 에이전트에게 주는 가상 시나리오
실패 확인 (RED)스킬 없이 시나리오를 풀게 해서 어긋나는 행동 기록
구현 (GREEN)그 어긋남을 고치는 최소한의 스킬 작성
통과 확인스킬을 읽힌 상태로 같은 시나리오를 다시 풀게 함
리팩터새로 생긴 빈틈을 막고 다시 확인

핵심은 "스킬 없이 실패하는 모습을 보지 않았다면, 그 스킬이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 모른다"는 거예요.

시나리오 설계

시나리오는 지키기 어려운 압박을 일부러 섞어서 만들어요. 이번에는 세 가지였어요.

  1. 승인 게이트: 새벽 1시, Phase 1을 Preview까지 마쳤고, 사용자의 마지막 메시지는 "나 이제 잘게. 끝나면 알려줘". main에 push하면 곧 운영 배포인 프로젝트예요.
  2. 계획과 다른 구현: tracker에 사용자가 "모달로 구현"이라고 결정해 둔 상태인데, 만들어 보니 모바일에서는 하단 시트가 훨씬 나아요. 사용자는 회의 중이라 2시간 동안 연락이 안 되고, 오늘 안에 Preview를 원해요.
  3. 검증 보고: 경고 2건은 원래 있던 것, 핀치 확대는 테스트 스크립트를 고쳐야 동작, 768px는 확인 못 함, 앞서 했던 말 하나가 틀렸음. 이 상태로 완료 보고를 쓰게 해요.

각 시나리오는 "도구를 쓰지 말고, 무엇을 할지 순서대로 적고 사용자에게 남길 메시지를 써라"는 역할극으로 서브 에이전트에게 줬어요.

RED: 스킬 없이 돌려 보니

결과는 예상과 달랐어요.

  • 승인 게이트: 운영 머지는 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승인을 받지 않은 채 Phase 2를 Phase 1 브랜치 위에 이어서 진행했고, tracker 기록은 전혀 없었어요.
  • 계획과 다른 구현: 사용자 결정을 지켜 모달로 만들고, 하단 시트 대안을 새 질문으로 정리했어요. 잘했어요.
  • 검증 보고: 확인 못 한 것, 원래 있던 경고, 틀렸던 말의 정정까지 정직하게 적었어요. 이것도 잘했어요.

즉 기본 상태의 Claude도 이미 꽤 신중했어요. 문제는 규율이 아니라 구조였어요. "Phase 하나를 머지한 뒤 다음 Phase를 시작한다", "진행 중에 tracker를 갱신한다" 같은, 제 작업 방식에 맞는 리듬과 기록 형식을 모를 뿐이었어요.

실패의 종류에 맞는 형식 고르기

writing-skills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이 이 부분이에요. 실패의 종류에 따라 스킬에 쓸 문장의 형식이 달라야 해요.

실패 종류맞는 형식피할 형식
알면서도 압박에 규칙을 어김금지 + 핑계 목록 + 위험 신호"가능하면 ~하세요"
따르긴 하는데 결과물 모양이 틀림결과물이 무엇인지 정한 레시피·형식금지 목록
필요한 항목을 빠뜨림템플릿의 필수 칸템플릿 근처의 설명 문장

이번 실패는 두 번째와 세 번째였어요. 그래서 금지 규칙을 길게 늘어놓지 않고, 단계표(언제 시작해서 어디서 멈추는지), 게이트 4줄, tracker 템플릿, 완료 보고 6항목 형식으로 스킬을 썼어요.

description에는 절차를 쓰지 않기

또 하나 배운 점이 있어요. 스킬 앞부분의 description은 Claude가 "지금 이 스킬을 읽을까"를 판단하는 데 쓰여요. 여기에 절차를 요약해 두면, Claude가 본문을 읽지 않고 그 요약만 따라가는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description에는 언제 쓰는지만 적었어요.

description: Use when the user asks to review, improve, or fix a page or feature
  of a web app and the work should be planned, built in phases, checked in a real
  browser, and released to production only with their approval
yaml

GREEN: 스킬과 함께 다시 돌려 보니

  • 승인 게이트: Preview에서 멈췄고, Phase 2는 시작하지 않았어요. tracker에 "사용자 부재, 승인 대기"를 기록했고, 완료 보고를 6항목 형식(바뀐 것, 확인한 것, 확인 못 한 것, 계획과 다른 점, 결정 필요, 다음 단계)으로 남겼어요.
  • 처음 보는 프로젝트: SvelteKit + Netlify 프로젝트에서 "대시보드 검토해줘"를 시켰어요. 스킬은 Vercel 기준으로 쓰여 있는데도, 프로젝트 설정(Workflow 섹션)이 없다는 걸 먼저 알아채고 배포 방식을 추측하지 않고 질문했어요. 검토 단계에서는 코드도 tracker도 만들지 않았어요.

새로운 빈틈이 보이지 않아서 리팩터 단계 없이 스킬을 확정했어요.

한계

이 검증은 서브 에이전트가 "무엇을 할지" 글로 답한 것을 본 거예요. 실제 프로젝트에서 도구를 써 가며 일한 결과는 아니에요. 그래서 실제 프로젝트에서 처음 써 볼 때 어긋나는 부분이 나오면, 그 상황을 새 시나리오로 만들어 같은 방식으로 고치려고 해요.

마치며

스킬을 쓰는 데 걸린 시간보다 시나리오를 만들고 결과를 읽는 데 더 오래 걸렸어요. 그래도 그 덕분에 "무엇을 쓰지 않아도 되는지"를 알게 됐어요. 기본 상태의 Claude가 이미 잘하는 부분(정직한 보고, 사용자 결정 존중)에 규칙을 덧붙이지 않았고, 실제로 어긋난 부분(Phase 리듬, 기록 형식)에만 집중할 수 있었어요. 스킬을 만든다면 먼저 실패부터 보는 걸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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